바로 전 글을 올리고 13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. 그동안...
- 한국 대통령이 세 번 바뀜
- 그 중에 탄핵도 한 번 해봤음
- 야구는 잘 몰라서 누가 몇년만에 우승한건진 모름
- 근데 미국은 사회에 역동성이 부족해서 두 번밖에 안 바뀜
-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함
- 일본 총리는 5번 바뀌었지만 사회에 역동성이 있는건진 모르겠음
- 애초에 관련없지 않나?
- 신생 야구팀이 일본시리즈를 우승함
- 내가 비트코인이라는 걸 들어보고 흐응 그렇구나 하고 지나간 뒤에 세 번의 폭등이 있었음
- 비트코인이란 걸 들었을 때 사둘걸 40달러면 1만 BTC를 살수 있었는데 하고 땅을 침
- 역사에 남을 경제위기도 지나감
- 역사에 남을 전염병도 지나감
- 수도권에 새 전철 노선이 5개인가 6개인가 늘어남
- 디즈니가 폭스를 먹음
- 웨스 앤더슨이 영화를 몇 편 만듦
- 절대 존재하지 않을 거 같았던 하퍼 리의 두번째 발표작이 세상에 나옴
- 인도 영화가 일본에서 이상한 히트를 침
- 하던 게임 중 몇개가 망했음
- 한국닌텐도가 정말로 떡상함
- 한국산 오타쿠 겜이 중국 퍼블리셔를 끼고 일본에서 대히트침(이게 가장 구라같음)
- 백합 붐이 옴(이건 구라라기보단 사기에 가까워보임 백합 붐이 말이 되냐고)
- 닥터페퍼 페트 500ml이 정발되고 버스 광고도 함
- 트위터(내 계정 말고 회사)가 이상한 사람한테 팔림
...같은 일이 있었고요. 그리고 한가지 더, 중요한 거.
- 이글루스가 진짜로 망함
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이글루스야 뭐 언제 망해도 망할 사이트였죠. 원래 10년 전부터 계속 나오던 소리라고요. 근데 실현은 이제와서 됐고, 그래서 이 블로그가 살아났습니다. 난 여기 안 살아날 줄 알았는데.
그래서 이제와서 이 블로그에 어떤 걸 쓰게될까요. 저도 잘 모릅니다. 이글루스에서 썼던 글 중 몇개를 백업한 걸 가져오고... 그 외에는 대체로 감상문 계통일 듯한 느낌인데, 아니 근데 텍스트큐브 에디터 진짜 불편하네. 걍 여기말고 티스토리 쓸까...
